여행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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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완주 두억마을] 오래된 한옥에서 하룻밤
작성자
명랑
작성일
2020-06-25
조회수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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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동기들과 이곳을 처음 방문한 건 작년 7월 말이었습니다

날은 푹푹찌는데 그날 따라 비도 쏟아져 습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었죠

그런데 숙소에 에어컨이 없다는 거예요.  

망했군


그런데 올 해 또 찾게 되었습니다

동기들이 이곳을 끝내 고집했어요

편의시설 잘 갖춘 호텔이나 펜션이 절대 줄 수 없는,  

오직 자연만이 줄 수 있는 휴식과 즐거움이 있더군요.  

작년에 우리는 작은 마루에 옹기종기 걸터앉아 내리는 비를 보면서 술잔을 기울였습니다

기와를 타고 내려와 처마끝에서 떨어지던 빗방울을 한동안 잊을 수 없었습니다

내심 올해도 비가 오길 기대했지만 그 바람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 대신 우리는 숙소 앞 넓은 잔디밭에 스크린을 세우고 영화를 보았습니다

또 하나의 추억이 쌓였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다면 우리는 내년 이맘때쯤에도 여기에 있을 겁니다

작은 불편은 농촌여행을 더 맛있게 만드는 마법소스 같습니다

참 이상하죠

'에어컨 따위는 개나 줘버려!' 하는 말이 절로 나는 경험이 흔한 건 아닐 겁니다

올해 안으로 방마다 에어컨을 설치하는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이런, 이제 그나마 있던 아주 사소한 불편이 사라질 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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