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후기
- 제목
- 달떡도 만들고 흥부잔칫밥도 먹었던 달오름마을 체험 후기
- 작성자
- 진화림
- 작성일
- 2022-05-09
- 조회수
- 974
안녕하세요^^
저는 경기도 수원에 사는 여행을 좋아하는 여행객입니다. 
코로나의 무서움과 괴로움을 잠시 잊고자 추진한 여행으로 딱 춘향제와 맞춤하여
전라도 남원으로 여행길을 잡게 되었습니다.
제가 사는 마을에서 코로나 이전에 한달에 한번 정도 
이웃들과 함께 전국에 좋은 곳으로 여행을 가끔 가고는 했는데
이번에 방역이 풀리면서 용기내어 도전한게 
남원이었답니다^^
저희가 출발한 날은 5월7일이었습니다.
천만다행히 큰 비가 올까봐 걱정했던 날씨는, 흐리기만 해서 뜨거운 햇볕에 타지 않고
덕분에 잘 다녀왔습니다^^
칼 같이 시간 약속 지켜준 이웃님들 덕분에
제 시간인 아침 7시25분에 출발해서
4시간에 걸쳐서 전라도 남원 달오름 마을에 처음 도착했습니다.
마을 입구의 장승둘이 정겹게 다리를 지키고 선 마을에 들어섰는데,
뜨겁지 않은 하늘에, 적당한 바람이 불어서 너무 시원하고 좋았습니다.
달오름 마을은 이름의 유래가 재미있었습니다.
시간을 거슬러 임진왜란 때에, 왜구들이 조선을 침략했다가, 군포(옛 지명 -진포)에서 쫓겨서
내륙으로 도망다니던 왜구들이
황산지역까지 왔다고 합니다.
이 일대에서 이순신 장군이 왜구들을 이끌던 용맹했던 16세밖에 되지 않던 적장인 아지발도(아기+장수=바투)를
무찌른 사연이 전해지는 곳이었는데,
이순신 장군이 밤에 달이 뜨지 않아서, 달이 떠오르도록 손을 모아 기도하고
달이 떠올라서 그 왜구들을 무찌를 수 있었다는 사연에서 이 마을의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마을 분이 정말 재미나게 설명해 주셨는데, 제가 잘 모르는 역사라서 잘 기억하고 전달하는지는 모르겠어요^^
혹시 잘못 전달한거면 제가 청력이 떨어지는 거라서 그러니 이해해주세요^^
이 곳은 지리산 자락에 위치해서 인월이라는 옛 지명도 있으나, 달오름이라는 예쁜 이름으로
산 모양 좋고, 물이 맑아서
인심이 넘치고, 재미있는 달떡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오랜만에 와 주신 손님들이라고
마을에서 함께 출발한 이웃분들께서 김부각을 걸고서
예쁜 달오름마을의 달떡만들기를 성공하신 분들께 상으로 주기로 하셨는데
얼마나 다들 최선을 다해서 만드시는지~
각 가족들이 만든 떡이 너무너무 예뻤어요. ^^
가족 사진들 많이들 찍으셨는데 정작 ㅠㅠ 떡사진은 우리 가족들이 만든 것 밖에 없군요.

달떡 재료는
천연 색소인 비트와 치자를 색을 입혀서 떡을 쳐서 만드는 형태의 바람떡과 비슷한 떡이었습니다.
위생적으로 장갑을 끼고, 열심히 만들어서 컨테스트의 결과로
김부각과 마을에서 만든 예쁜 에코백과 질문에 대답 잘한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에게 달오름 마을의 상품 뱃지들을 다수주셨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달오름마을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아래의 표주박 점심식사였습니다^^
정식 이름은 흥부네 잔치빕싱이었던 거 같아요^^
ㅋㅋ 돌아서면 기억이 잘 안나네요~~
아래 작아 보지이지만 양이 진짜 진짜 많았거든요.


밥 먹느라고 영상은 대충 촬영하고 막 먹느라 정신 없었습니다^^
원래 여행 코스 일정상
점심부터 먹고나서 달떡을 만들었는데
사진을 너무 많이 찍어서
어느 사진을 골라 올려야 할지 고심하다
얼굴 사진과 영상이 너무 많아서
개인 정보 보호차 적절한 것들만 고르다보니 시간이 걸렸습니다. ㅠㅠ
마을을 떠올려보니
기억에 남는게 우선 바람이 너무너무 시원했구요. 마침 코로나 방역이 조금 느슨한 덕에
지리산 아래 시원하고 맑은 공기 쐬고 너무 좋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을 곳곳에 바람개비들이 바람따라서 너무 예쁘게 돌더라구요^^ 바람 마을이라고 이름해도 될 만큼 좋았어요. ㅋ
또한
마을 입구에 있는 춘향이가 탔을 법한 그네와 널뛰기도 타고
정자에서 마을 입구에 놓인 실개천보다 큰 개천을 보면서
힐링 제대로 하고 왔습니다.
달떡만들기 뿐만 아니라, 마을에서 주민들이 만드시는 다양한 김부각부터
좋은 농수산물들을 많이 파시면 좋겠습니다.
정말 저렴하고 산지에서 사 먹을 수 있는 것들이 가득하면
한번씩이지만 마을 방문하면서
좋은 가격에 실컷 사갈수 있음 좋겠더라구요^^
설명해주시느라 고생해주신 마을 이장님과 해설사 선생님, 음식 준비해주신 많은 마을분들께
감사드리며
정말 맛있게 밥 먹고 간다고 다시한번 감사인사 드리고 싶어요.
표주박 가져가도 된다고 하셨는데.... 마음은 굴뜩이지만
또 다음에 간다면 고민해보겠습니다^^
좋은 추억 또 쌓고 가게 해주셔서 감사했어욥
꿀감자 진짜 최고였어요 ㅋㅋ
판매만 하시면 막 사오고 싶었답니다^^
인심 좋았던 여행체험 너무 감사드려욥